청구그룹 화의신청 파장이 금융권 및 지역업계에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청구그룹은 재계 순위 47위에 불과하지만 대구.경북 지역경제.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장으로 볼때재계 순위 8위인 기아나 18위인 한보등 대재벌기업의 부도와는 또다른 충격이 피부로 와닿는다.특히 청구에 수백억원씩의 여신을 지니고있는 지역금융기관들은 연말결산과 정부의 금융구조조정작업을 앞둔 시점이어서 청구 쇼크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충격이 청구 선에서 그칠경우 별 문제 없지만 지역업계로 확산되면 업계는 물론지역 금융권이 걷잡을수 없는 위기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배제할수 없다는 우려다.이에따라 우선 청구 회생의 주요 관문으로 인식되는 화의신청이 수용될수 있도록 하는 한편 청구쇼크가 지역경제계 전반으로 번지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이같은 인식에 따라 대구.대동은행과 대구.영남종금은 청구의 화의신청에 긍정적인 반응이며, 청구사태에 따른 현금 유동성 부족 만회를 위한 거래기업 여신 회수를 자제키로 했다.모은행 한 임원은 "지역금융권이 청구회생을 돕기 위해서는 자금여력이 충분해야 한다"며 "지역민들이 지역금융기관에서 예금을 인출하지 않고 지역금융기관에 예금을 맡기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정치권도 청구 쇼크를 적절히 차단하지 않을 경우 대구.경북지역 경제가 파탄으로 갈수도있다는 가능성에 인식을 같이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신속한 지원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게 지역경제계의 공통된 바람이다.
청구도 자신만 살겠다는 소아적 자세를 버리고 지역경제 전체를 위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투명한 자구노력 계획을 제시해야 할것으로 요구되고있다.
지역금융권 한 관계자는 "장수홍(張壽弘)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회사 및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경영권을 포기할수도 있다는 각오로 뼈를 깎는 자구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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