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운동자 조혜선씨 남은 음식 활용법

'찬 밥 버리면 죄받는다'던 어릴적 어른들의 말씀을 되새겨봐야할 때이다. 굳이 IMF시대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음식물을 너무 쉽게 버린다. 지금 우리에겐 밥알 하나라도 소중히 생각하는 자세가필요하다. 먹을 것은 알뜰히 챙겨 먹되 반찬 하나라도 쓸데없이 버리지 말자.

재활용의 마술사로 불리는 환경운동가 조혜선씨(푸르게 사는 모임 회장)는 "야채는 사오는 즉시다듬고 야채자투리, 멸치나 북어대가리, 닭뼈 등 재활용가능한 재료는 그때그때 챙겨둘것"을 강조했다. 또 요리할때는 식구수에 맞는 음식의 양을 미리 파악해서 반찬가짓수는 적게 맛은 좋게 조리하며 같은 재료라도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할 것을 조언했다. 남은 재료와 남은 반찬을 이용한조씨의 '푸른 요리법'을 알아본다.

*찬밥

△찬밥지짐이: 찬밥에 잘게 다져 소금에 살짝 절여 기름없이 볶은 양파와 잘게 썬 부추, 다시마를섞는다. 두부를 으깨 버무린다음 콩가루나 미숫가루로 반죽해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동글납작하게 빚어 기름둘러 지져낸다.

△찬밥 누룽지과자: 찬밥은 길이 잘든 프라이팬에 펴서 누룽지로 만든다. 기름을 넣지 않고 주걱에 물을 묻혀가며 편편히 펴서 센불에서 7~8분, 뒤집은뒤엔 중불에서 7분정도 눌도록 둔다. 누룽지가 되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때 기름에 바싹 튀겨 황설탕과 검은깨를뿌려내면 멋진 간식이 된다.

△찬밥샐러드: 찬밥에 파인애플 썬것과 파인애플국물을 넣어 버무린뒤 삶아 으깬 감자와 잘게 썰어 마요네즈에 버무린 치즈, 적당한 크기로 썬 사과를 넣고 소금간을 하여 가볍게 섞는다.

*명절, 잔치 뒤끝음식

△나물솥밥: 1인용 뚝배기에 밥 1공기, 물 3분의 1컵을 붓고 남은 나물을 얹어 뚜껑덮어 뜸을 들인다(냄비에 여러사람분을 한꺼번에 넣고 해도 된다). 뜸이 들면 양념장과 계란1개를 깨뜨려 얹고채썬 오이와 통깨, 김가루를 뿌려서 낸다.

△떡튀김: 굳어버린 흰떡, 송편 등은 물에 씻어(인절미는 고물을 털어낸뒤 씻는다) 녹말가루를 살짝 묻혀 스며들게 놔둔다. 설탕, 물, 물엿을 젓지않고 끓여 시럽을 만들어둔다. 떡을 바싹 튀겨 시럽을 묻혀 검은깨를 뿌린다.

*굳은 식빵

△식빵시금치수프: 살짝 데쳐 잘게 썬 시금치와 잘게 뜯은 식빵, 물 1컵 우유 1컵을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간다. 냄비에 넣고 약한불에서 살살 저어가며 끓이다 끓을때 우유1컵을 더 넣고 소금, 후추가루로 간한다. 시금치대신 당근을 넣으면 당근수프가 된다. 아침식사용으로 좋다.

*쌀뜨물

△쌀뜨물무찜: 뜨물에 멸치를 넣어 끓인뒤 멸치는 건져낸다. 무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간장과 설탕 약간을 넣어 무가 무르도록 끓인다. 국물이 짤박하게 남았을때 소금과 고춧가루를 넣어 간을맞춘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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