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리로 내몰린 공사장 인부들 생계위기

건설업체의 잇단 도산과 건축자재비 급등으로 신규 공사 발주가 거의 자취를 감춘가운데 시공중인 공사마저 사업중단이 속출, 공사장 인부들의 실업이 사상 최악의국면을 맞고 있다.

청구.보성등 대구지역 건설업계의 부도파장과 함께 포항, 경주등 경북 동해안지역서만 지난 11, 12월 두달간 21개의 건설업체가 문을 닫고 환율폭등영향으로 12월초장당 1만2천원하던 합판(90㎝×1백80㎝.두께 12㎜)은 2만원으로, 철근이 t당 33만원에서 42만원으로 오른것을 비롯 아스콘과 PVC, 알미늄새시가 각각 40%%씩인상됐다.

이 때문에 신규건축은 거의 찾아볼수조차 없는 상태며 시공중인 공사장도 자재비인상만큼 건축비를 요구하는 업체와 건축주가 맞서거나, 환율인하로 자재비가내리기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업중단이 잇따라 목공.미장.조적.타일.철근.도장공들은 물론 수많은 단순노무자들마저 일자리를 찾지못해 생계수단을 잃고있다.포항의 경우 북구 장성동에서 7백52가구 아파트 분양에 나섰던 롯데건설이 분양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건축자재비가 급상승하자 최근 계약을 체결한 50여세대에위약금을 지급하고 사업을 포기, 수백명의 노무자들이 일을 그만두었다.

북구 죽도동에서 1백37세대의 아파트 재건축을 시공중인 한진건설도 일반분양자들에게 해약통보를 하고 조합측과 사업포기 여부에 대한 협상을 실시하자 일감을기대했던 하청업체들과 노무자들이 현장을 떠났다.

포항 노동사무소관계자는 "대부분 일용직으로 퇴직금도 없는 건설공사장 인부들이대량으로 거리로 내몰리게 되면 사회적으로도 불안요소가 가중 되기 때문에 이들에대한 생활안정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포항.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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