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경련 회의 이모저모

○…전경련 회장단회의 도중 밖으로 나온 전경련관계자들은 "결의문을 작성하는데 다소 시간이걸리고 있다"고 말해 재벌 총수 개인자산이나 결합재무제표 작성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한 진통이예사롭지 않음을 내비쳤다.

5대 그룹측 한 인사는 "5대 그룹 기조실장들이 이날 조찬회동을 갖고 결의문에 대한 사전조율을한 것을 감안하면 6위권 이하 그룹 회장들이 이의를 제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기도 했다.○…회의장을 가장 먼저 나온 정몽구(鄭夢九) 현대그룹 회장은 회의 결과를 묻는 기자들에게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이어 나온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은 "잘 됐다"고 말했으나 삼성의 자동차사업의 향배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며 그룹간 사업교환, 즉 '빅딜'에 대한 논의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참석한 김승연(金昇淵) 한화그룹 회장은 5대 그룹과 그외 그룹사이에 입장차이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룹마다 사정이 다르니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대답해 회장단사이에서 이견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최종현(崔鍾賢) SK그룹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함구하다 "얘기 많이 했다"는 말을 남기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날 회의는 회장단 20명중 14명이 참석, 지난 95년 11월 재계 자정결의를 위한 회장단회의이후 최고의 참석률을 기록.

이는 김승연 한화 회장이 2년여만에 참석했으며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 회장이 각각 16개월, 11개월만에 참석하는 등 '단골 결석 총수'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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