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낮 가정집서 일가족 넷 피살

대낮 가정집에서 일가족 4명이 얼굴에 비닐봉지가 씌워져 질식하거나 흉기로 난자당해 숨진 채로발견됐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2명 이상의 범인들이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잔인한 범행수법으로 미루어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발생=20일 오전 11시 45분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3742 상가주택5층 서장열씨(39·금은방 운영) 집에서 서씨와 부인 정영난씨(33), 딸 재휘양(10·초등 3년), 처남 정한옥씨(29)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발견 당시 서씨와 부인 정씨는 얼굴에 쓰레기 수거용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양손과 발이스카치테이프로 묶인 채 안방과 거실에 각각 쓰러져 숨져 있었으며 딸 재휘양도 얼굴에 비닐봉지가 씌워진 채 건넌방에서 숨져 있었다.

또 처남 한옥씨는 목과 배 등 20여군데에 흉기로 찔린 상처를 입고 현관 부근에숨져 있었으며 부인과 딸의 목에도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서씨 일가족중 아들 재승군(13·초등 6년)은 19일 학교에서 강원도 횡성으로 캠핑을 떠나 화를 면했다.

△수사=수사에 나선 성남 남부경찰서는 서씨 집안에서 범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구두와 운동화 발자국을 찾아내는 한편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서씨의 처남 한옥씨가 경기은행 성남 신흥지점에서1천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간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일단 범인들이 금품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현금 30여만원과 시계, 반지 등이 그대로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원한 등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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