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은 설연휴(1월1~2일)를 어떻게 보낼까. 북한의 명절은 국경일·기념일·전통민속명절을 통칭하고 있다. 이중 북한 노동법령에 규정된 법정공휴일은 설을비롯, 김정일생일(2월16일), 김일성생일(4월15일), 국제노동절(5월1일), 해방기념일(8월15일), 정권수립일(9월9일), 노동당창건일(10월10일), 헌법절(12월27일)등 이다.지난 88년이후'복권'된 음력설, 단오, 추석등 민속명절은 일요일에 보충근무를 해야하는 휴무일에 불과하다. 따라서 북한에서 명절다운 명절은 설연휴뿐이다.
그러나 북한주민들은 새해벽두부터 신년사학습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틀간의 설연휴를 마치고 출근하면 곧바로 신년사암기 실태를 검열받기 때문. 1월 한달동안은 매주 정규학습 시간때마다 검열이 반복될뿐아니라 학습총화의 단골시험문제로 지정, 원문을 통째로 외우게하기도 한다.
새해를 맞는 북한주민들은 또 김일성부자 동상·초상화등에 생화증정 행사를 가져야한다. 생화를 바치지 못하면 충성심이 없다는 이유로 비판대상이 된다. 기아에 허덕이면서도 식량보다 생화구입에 더 가슴을 졸여야 하는 실정. 1개구역에 보통 1~2곳밖에 없는 온실꽃가게는 뇌물을 내서라도 꽃을 구하려는 주민들로 초만원을 이룬다.
새해달력을 구입하는 것도 주민들에겐 신년맞이의 큰 고민거리이다. 인민반에서 세대별로 판매하는 한장짜리 달력이 보통인 북한에서 월별로 돼있는 달력을 살 수있는 곳은 외화상점뿐이다. 당간부등 중상류층은 뇌물로 상납하기위해 몇십부씩 구입,주민들의 비난을 사고있다. 최근엔 달력과 관련한 비리가 만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盧鎭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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