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거리에 '현대미술'만개

현대미술그룹 T.A.C의 단체 회원전과 회원별 개인전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거리 일원에서 대규모로 펼쳐진다.

T.A.C(The Area of Colloquy)는 주제와 형식, 학연, 나이와 성별 구분을 떠나 순수 미술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난 95년 창립된 미술모임. Colloquy는 미국 의회에서 행해지는, 자신의생각을 내용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발언의 장(場)을 뜻하며 이들 그룹의 창작의자유를 대변하는 용어.

이번 '98 T.A.C 봉산전'은 '시대정신'전(95년), '인식과 소리'전(96년), '우리시대의 에로티시즘'전(97년) 등 매년 개최해온 테마전의 연장전시 격으로 특정 화랑과 작가들이 폐쇄적으로 쌓아온 편견의 벽을 허물고 침체된 지역 미술계를 되살려보자는 의의에서 비롯됐다.

T.A.C 회원 22명 전원이 출품하며 동원·신미화랑등 봉산문화거리내 7개 화랑도 작가들의 창작열에 부응해 대관료를 받지 않고 초대전 형태로 이들의 근작을 동시에 선보인다.사실계열의 구상 회화만을 주로 취급해온 봉산동 화랑가가 현대미술계열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이 이채로운데다 IMF한파 속에서도 조형성과 기법 면에서 고유한 작품세계를 고집해온 작가들의개성을 한눈에 음미해 볼 수 있는 기회로 눈길을 끈다.

서양화가 노중기씨는 "미술계 발전의 저해요소로 지적돼온 '특정 화랑의 특정 작가 편중 현상'을없애고 어렵게만 인식돼온 현대미술을 어떤 공간에서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고전시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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