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똘똘 뭉쳐 불황을 이긴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영세업체 사장들이 가족들을 종업원으로 '고용'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있다. 지탄 대상인 재벌들의 족벌 경영과는 차원이 다른 영세업체의 살아 남기 고육책.북구 검단동 한 자수공장엔 지난달부터 사장 ㅇ씨의 두 딸이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대학에 다니는 딸들은 힘겨운 야간작업도 마다 않아 다른 종업원들이 놀랄 정도. 북구 3공단 ㅅ전자엔 얼마전 사장의 부인이 회사 경리로 입사했다. 여직원이 회사를 그만둔뒤 다른 종업원을 구하려다 인건비를 줄이려 택한 결정. 종업원이 10여명 정도인 ㅇ화섬엔 30대인 사장의 아들이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회사 구내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사장 부인도 있다.
소사장제(小社長制)를 채택하고 있는 서대구공단의 직물업체에선 소사장들이 가족을 종업원으로많이 쓰고 있다. 공단 한 관계자는 "모기업으로부터 직기를 임대, 직물을 생산하는 소사장 밑에서일하는 종업원 대부분이 소사장의 가족이거나 친인척"이라며 "실직한 가족과 친인척을 고용하는소사장도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직물조합 전춘배상무는 "가족을 종업원으로 쓰면 인건비가 줄고 화합이 잘돼 효율이 높아지는 등 장점이 많다"며 "영세업체 사장들이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나려는 추세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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