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제의 책-고야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가인 지은이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의 생애를 4부작으로 그린 전기소설.

'고대의 시가 호메로스에서 출발하듯이 근대 회화는 고야에서 시작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야는 18-19세기때 유럽이 그러했듯이 스스로도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았다. 독자적인 화풍을 키우려고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시대의 화풍에 순응하고 동화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출세지향주의자였다. 47세때 귀머거리가 됐는데 이때부터 이성과 상상력의 힘으로 다양한 인간적 정념이나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 동시대인들의 악덕과 비참함을 풍자하고 비판하기 시작했고 '현대회화의 문을 열게되는' 이 작업은 죽을때까지 계속됐다.

지은이는 이 고야의 일생을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엄격한 사실에 입각해 그려나가면서 동시대대문호·예술가의 사상, 지적경향등을 함께 엮어 풀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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