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경수술 7~8세때 적합

신생아 환상절제술(포경수술)은 과연 의학적으로 적절한 조치일까? 그리고 만일 수술한다면 언제가 적당할까?

이점에 대해 소아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견해는 일정치 않다. 다시말해 조기 환상절제술에 대한 의학적 정설이 없다는 것.

신생아 환상절제술을 찬성하는 쪽은 예방의학적 측면을 강조하는 반면, 반대하는 쪽은 수술후 합병증을 우려하기 때문.

신생아 환상절제술은 유태인과 이집트인들의 '할례의식'이 종교적인 의식으로 '지옥에 가는 것을면하게 한다'는 이유에서 출발했듯이 나라마다 문화.사회적 환경과 부모들의 판단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미 소아학회는 75년 신생아 환상절제술이 합리적인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가 88년 이를 번복,포경남아의 비뇨기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부모 동의하에 시술돼도 좋다고 발표했다.시술을 찬성하는 근거로는 음경위생을 증진하고 소아기 가장 많은 질환중 하나인 요로감염을 예방할뿐 아니라 귀두포피염이나 감돈포경등의 질환을 줄일 수 있다는 것.

귀두포피염은 세균이 포경상태의 포피에 침입,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약물치료후에도 재발이잦아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주어야 한다.

감돈포경은 포피가 귀두뒤로 후진이 안되거나 된다해도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귀두부를 조이게하는 것. 이 경우 응급수술을 해야한다.

그러나 조기 환상절제술을 반대하는 입장은 갓난 아이를 수술 하면 신체기관이 미성숙된 단계에서외요도구 협착증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걱정한다.

또 남아 신생아들에게 많은 선천성기형중 하나인 요도하열이 있는 경우 성인이 되고나서 이를 성형할때 곤란하다는 것.

신생아땐 약 4%만이 포피가 뒤로 후진할 수 있어 요도하열을 감별할 수 있는데 만약 이의 확인없이 포경수술을 했다면 후에 요도구를 바로 잡으려 할때 대체할 피부조직인 포피가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찬.반의 근거를 고려해 불때 환상절제술을 시술 받기 가장 적절한 연령은 국소마취가 가능하고 약간의 통증을 참을 수 있는 7~8세때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영남대 의료원 비뇨기과학교실 정희창교수는 "신생아 환상절제술이 요로감염등 의학적 예방효과가있는지는 불확실하다"며 "실제 귀두포피염이나 감돈포경을 이유로 환상절제술을 해야하는 남아는2~4%에 불과한 실정으로 수술로 인한 여러 합병증을 감안해보면 신생아 환상절제술은 권장할만한것이 안된다"고 말했다.

〈禹文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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