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이경·원혜경선수집 표정

"이번 금메달 획득이 우리 국민들이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조그만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한국의 낭자들이 17일 저녁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18회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여자 3,000m 계주결승에서 중국과 치열한 접전끝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가슴졸이며 지켜보던 전이경 선수(22·연세대)의 어머니 최복자씨(49)는 "IMF의 답답함을 우리 딸들이 풀어줬다"며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전선수 집에는 전선수의 가족과 연희1동 파출소 직원,인근 주민 10여명이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지켜봤다.

같은 시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원혜경 선수(19·배화여고) 집에서도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아버지 원종명씨(50·건축업)가 딸을 응원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 집에는 어머니 김영희(50)씨와큰오빠 준호씨(24),쇼트트랙 최연소 국가대표를 지낸 작은오빠 상호씨(21)와 동네 주민 10여명이경기장면을 지켜봤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어머니는 경기 도중 두 손을 모은 채 연신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금메달을 기원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어머니는 "일본으로 떠나기전 혜경이가 허리를 아파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그저께 전화통화에서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안심했다"면서 "김동성선수가 먼저 금메달을 딸 때 좋은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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