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주인과 여경리가 무참히 살해된 사건은 노름으로 인한 생활고와가정불화에 시달리던 30대남자의 계획적 범행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천구영씨는 여동생에게서 빌린 돈 1천만원을 갚기위해 3년 전 자신이 돈을 빌린 적이 있던 피해자 최원철씨의 사무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조사결과 천씨는 사건당일 사무실에 여경리 홍말임씨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한 다음 미리 준비한 흉기로 홍씨를 마구 때린 뒤 금품을 털다가 사무실에 돌아온 최씨에게 들키자 두 사람 모두살해했다.
대구에서 중화요리점을 경영하던 천씨는 사업에 실패하자 4년 전부터 경남 하동에서 처가살이를하다가 불화 때문에 가족과 헤어져 지난해 초 홀로 대구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천씨가 여동생의 돈을 빨리 갚아야한다는 강박관념, 가족과 떨어져 산다는 열등감, 재취업이 완전히 막혀버린 형편등을 이유로 흉기를 싣고 다니며 '한탕'을 노린 것이라 분석했다.한편 피해자 최원철씨는 한때 교사생활을 하다가 양봉업·음식업 등 다양한 업종을 거치며 자수성가해 세 자녀를 훌륭하게 키운 사업가로 알려졌으며 함께 숨진 홍씨는 7년 간 최씨 사무실에서근무해왔고 최근 모 대학 야간부에 합격, 입학식을 며칠 앞두고 변을 당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李宗泰·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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