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지자동차공단조성 어떻게 되나

최근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대우자동차와 미국 GM사간의 자동차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대구시 달성군 구지공단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와 GM은 지난달 대우의 국내외 자동차 관련 모든 부문에서 제한없이 제휴를 추진키로 합의,GM은 대우에 자본을 투자하고 대우차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될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그동안 대우의 쌍용자동차 인수로 백지화된 구지공단의 자동차사업문제가 재론되면서대우와 GM간의 합작방식에 따라 구지공단의 향후진로가 윤곽을 드러낼것으로 보인다.대우와 GM간의 합작방식은 두가지 방향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우선 GM이 동아시아 시장 공략용으로 대우자동차의 우크라이나.부평.군산공장 등 국내외 기존생산시설을 활용, 위탁 생산.판매하는 방안이다.

또 다른 하나는 GM이 독자적으로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방식. 이럴경우 구지공단이 투자대상지의하나로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이 구지공단 등에 별도의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것보다는 기존 시설을활용한 위탁 생산.판매방식이 보다 유력한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 유럽 자동차회사들이 중국 등에서 잇따라 철수하는 등 동아시아시장이 서서히 매력을 잃어가고 있어 GM이 섣불리 무리수를 두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

또 국내자동차 내수경기가 바닥세이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다분한데다 GM이 직접 투자방식을 택하더라도 구지공단의 경우 부지조성사업마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1조원에 달하는 추가비용도큰 부담으로 작용할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대우자동차 한 관계자는 "GM의 독자적인 생산.판매시설 구축에 대해 GM측과 전혀 논의된바 없으며 현재로선 논의된다 해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한편 구지공단은 쌍용자동차가 경영난으로 대우자동차에 인수되는 바람에 자동차공단조성사업이사실상 백지화된 상태이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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