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칠줄 모르는 물가 상승행진

1월중 전국 평균과 같거나 낮았던 지역의 소비자물가가 2월들어서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세로 돌아서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를 깊게하고있다.

특히 지역의 2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대구 9.5%, 경북 9.9%나 상승한데다 △곡류△빵및 과자류 △광열.수도료 △교통.통신비등 생활과 밀접한 부분의 상승폭이 크게 높아 IMF체제에서 겪는 서민들의 생활고를 한층 힘겹게하고있다.

재정경제부가 2일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중 전국의 소비자 물가는 1.7% 올라 지난해 12월의 2.5%, 올 1월의 2.4%에 비해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올들어 2개월동안에는 4.1% 상승, 올해 물가 관리목표인 9%의 절반에 육박한것으로 나타나 환율과 기름값이 앞으로 안정되지않는한 올해 물가상승율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2월의 물가는 환율상승이 주도했는데 휘발유.경유등 환율에 큰 영향을 받는 공산품이 2.9% 상승했고 기름값 인상에 따른 버스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의 상승으로 공공요금도 1.9% 올랐다.이중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1월에 2.2% 올라 전국 평균치보다 낮았으나 2월에는 전국평균보다 높은 1.9% 상승했고 경북도 2월들어 전국 평균보다 높은 2.4% 상승했다.

이에따라 대구지역의 물가는 올들어 2개월동안 4.1%, 경북은 4.4% 올랐다.

특히 대구의 2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이상 상승했는데 곡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4%, 유란 18.4%, 유지.조미료 15.5%, 빵및 과자류 23.2%, 광열.수도료가 51.8%나 올라 IMF체제하에서 가뜩이나 쪼들리는 서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한것으로 나타났다.재경부 김종창 국민생활국장은 "대학 등록금을 중심으로 한 개인서비스 요금이 안정세를 보이고국제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서 3월의 소비자물가는 1% 밑으로 떨어질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환율이 1천3백원대로 안정되지않을 경우 올해 물가는 9%선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許容燮.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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