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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T 회동-침통…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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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오전 9시부터 1시간반가량 김종필(金鍾泌)총리지명자,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 DJT 3자회동을 갖고 내각인선을 최종 확정하고 향후 정국 운영방안을논의했다. 이자리에서 세사람은 내각을 김총리서리체제로 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회동은 전날 김총리지명자에 대한 국회인준처리 무산때문인지 시종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박총재는 이날 9시5분전쯤, 그리고김총리내정자는 9시2분전쯤 청와대에 도착해서 정각 9시에 3자회동이 시작되었지만 세사람 모두한동안 침통한 표정으로 대화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회동 서두에 "오늘은 날씨가 풀린 것 같다. 나도 밤12시까지 TV를 봤다. 학군단임관식에 갔다 왔다"고 짧게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꺼내고 나서 한참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에 박총재가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어제 기습작전에 당했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정치는 역시 생물이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 같다"고 응답했고 다시 박총재는 "순식간에"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예상치 못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김총리내정자와 박총재는 각자 서류봉투를 갖고 회동에 참석해서 마지막까지 나름대로 추천인사들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내각 인선을 놓고 전날저녁까지 진통이 있었다는 후문이다.〈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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