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인준동의안이 무산되는 상황을 지켜본 지역정가는 2일 여야에 따라 상대당에 대한 강력한 비난속에 긴장과 우려가 오가는 하루를 보냈다.
지역 여야 각 정당은 이날 오후부터 생중계된 TV를 지켜보며 표결전략을 분석하면서 지역민의여론 추이에 지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각 당은 또 국회 본회의장에 나온 지역 국회의원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향후에 전개될 정국의향방을 점치는 데 주력했다.
국민회의 대구·경북지부 등 여권은 "지역민들은 당리당략에 얽매여 국정을 위기로 몰아가는 한나라당의 행태에 대해 분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자민련 대구지부 도동배(都東培)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행태는 상식과 순리를저버린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침몰하는 호화유람선 타이타닉호와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라며 정계개편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대구·경북지부는 "한나라당이 표결에서 이번처럼 단결된 모습을 보인 적도 드물었다"며 인준 무산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앞으로의 정국경색을 우려했다.
경북지부 윤태현(尹泰鉉) 사무처장은 "5분 자유발언과 표결전략을 통해 JP총리의 부당함을 관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정계개편이 앞당겨지면서 그 대상에 지역 국회의원이 다수 포함되지 않을까내다봤다.
표결과정에서 지역출신이 맹활약한 것이 이 지역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을 보여주는단적인 예라는 것. 소속당의원들을 진두지휘한 자민련 이정무(대구 남구), 한나라당 이상득(경북포항남·울릉)두 총무, 멱살잡이를 한 한나라당 서훈(대구 동을)의원, 대구출신의 김수한의장 등이특히 화제에 올랐다.
국민신당 대구·경북지부는 양비론을 펴면서도 정계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국민신당 이동일(李東日)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당리를 우선했으며 여당 역시 권력 나눠먹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공격하고 "인위적 정계개편 보다는 국민의 따가운 비판여론에 의한 정계개편이이뤄지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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