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사상 첫 승'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은 지나친 거품이었을까? 7일 폐막된 다이너스티컵축구대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월드컵대표팀의 무기력한 경기모습에 아예 TV를꺼버렸다. 본선을불과 3개월 앞두고 빚어진 월드컵팀의 문제점과 대책을 진단해 본다일본과의 '3.1절 치욕'을 비롯 이번 다이너스티컵축구대회를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분노했던 것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투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과거 우리축구는 멕시코 월드컵 등에서 세계 최강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 등과 대결하면서도오직 '죽을 각오로 해보겠다'는 투지로 전세계가 놀랄만한 인상깊은 경기를 펼쳤다.따지고 보면 '붉은 악마'라는 닉 네임도 한국의 이같은 악착같은 투지때문에 생긴 것이다.이번 대회에서 월드컵팀은 이기겠다는 생각이 없는 듯 자기자리를 찾지 못해 허둥댔고 눈앞에 있는 파트너에게 건네주는 패스도 짧거나 길어 상대에게 차단당하는 등 성의없는 경기로 일관했다.관계자들은 이같은 월드컵팀의 투지부족이 1차적으로 차범근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운영잘못에서 빚어졌으며 2차로는 새정부 들어서 눈에띄는 스포츠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과 스타들의잇따른 해외진출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차범근 감독은 최종예선이 끝난뒤 신진들을 발탁한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선수들과 자리를 교체했다.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또 일부선수들은 이 과정에서 차감독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표시해 '범털파' '개털파'라는 이상한말들이 대표팀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결국 대표팀의 전력이 하나로 결집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이같은 문제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모든것을 감독에 일임해 문제를 키워왔다는 비난도 있다.
선수들은 최근 국내 각 스포츠팀들의 연쇄 해체와 구단들의 선수에 대한 대우축소 등으로 사기가떨어졌다.
이런 불안감 탓인지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하기 보다는 하루빨리 외국으로 나가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젖어있다.
올들어서만도 4~5명의 주전급선수가 외국 프로팀으로 나가 대표팀의 전력을 위축시키고 있다.축구협회는 이제부터라도 선수들이 안심하고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수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선수들은 자신을 포기하고 국가를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하겠다.
또 차범근 감독은 대표팀 내에서 나오는 각종 불협화음을 빨리 해결해 팀의 단합된 힘을 보여야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축구인구와 저변, 체력, 기본기, 투자 등 모든면에서 선진국과 비교가 되지않는 한국축구가 그나마 본선에서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2~3배의 정신력과 투지가아니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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