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축특사 권노갑·홍인길씨 제외

내일 대규모 사면·복권 단행

정부는 김대중대통령 취임을 경축하기 위해 13일 단행할 대규모 사면·복권에서 한보 특혜대출비리사건에 연루된 권노갑·홍인길 전의원은 제외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의 '얼굴없는 노동자 시인' 박노해(본명 박기평)씨와 사노맹 중앙위원장을 지낸 백태웅씨 등도 사면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12일 "권·홍전의원의 경우 한보 특혜대출 비리사건에 연루된 다른 인사들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지만 국민정서를 고려, 사면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사면할 경우 국가안보태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도 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밀입북 사건으로 10년형을 받은 서경원전의원도 특사대상에 포함되지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양 범민족대회에 참가,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소설가 황석영씨(55)의 경우 과거행적을 반성하고 있어 사면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41년째 복역중인 우용각씨(70)등미전향 장기수 일부도 사면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박은태전의원과 최선길전노원구청장 등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정치인 상당수도 사면·복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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