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제작사들이 기종을 지나치게 자주 바꾸어 농민은 물론 수리센터 조차 부품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ㄱ 기계' 경우 지금까지 25~1백5마력 18종의 트랙터를 비롯 8~10마력 15종의 경운기 등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최근 몇년간 트랙터에 광폭 타이어를 달거나 하우스용 43마력 짜리트랙터의 덮개를 없앴다. 또 75-85-1백5 마력 짜리 트랙터는 덮개를 부착한 완전 캐빈형으로,56-68 마력 짜리는 에어컨·라디오·히터를 단 덮개 부착 완전 캐빈형으로 잇따라 기종을 변경했다. 그밖에 경운기도 8마력 짜리와 10마력 짜리 본체를 무려 5차례나 기종 변경한데다 동력 이앙기는 8종, 바인더는 2종, 콤바인은 9종 등 서로 다른 기종을 생산했다.
그러나 이업체는 모델 변경에도 불구하고 제때 그에 맞는 부품을 공급치 않고 구형은 아예 부품생산 마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구형 농기계 구입 농민들은 교환할 부품을 못구해대도시 또는 생산 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정각씨(60·영천시 대창면 대창1리) 경우 3년전 산 경운기 부품을 구하지 못해 애물단지로 놓아두고 다른제품을 다시 구입하기도했다.
대동공업, 동야 물산기업, 아세아 종합기계, 엘지전선 등 농기계 생산업체는 동종 농기계 당 평균5~6차례씩 기종 변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 김동락씨(34·영천시 북안면 상리)는 "작업중 사소한 고장만 나도 부품을 구하지 못해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품 규격화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업체 한 관계자는 "일본 등 외국과의 기술 제휴로 짧은 계약기간을 끝내고 곧바로 새모델 생산을 하기 때문에 기종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영천·金相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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