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명의 목회자들이 수평적 관계의 동역자(同役者)로 협력, 보완하는 실험적인 팀목회가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15일 오후 3시 창립예배를 갖는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소속 '하나의 교회'가 팀목회 도입교회.(대구시 중구 덕산동 128-13, 전화 422-9127) 이용원목사(36·전 대봉교회 부목사)와 장철수목사(33·전 침산교회 부목사), 이순애전도사(49·전 영락교회 교육전도사) 는 21세기형 사역의 한 모델로 꼽히는 팀목회를 도입, 지역 개신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대다수의 개신교회들은 담임목사 중심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이나 선교방향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 반면 부목사나 전도사 등 기타 목회자들의 목소리는반영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 따라서 21세기 목회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목회양식이 팀목회다.
담임목사, 부목사, 전도사 등의 차별적 개념을 없애고 모두가 동등한 팀원으로서 교육, 선교, 음악, 행정 등 각자의 '달란트'(탤런트:재능, 능력)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분담을 하는 것으로 집단지도체제와 비슷한 성격이다. 성서적으로는 예수의 12사도가 팀워크를 이뤄 복음을 전한 사도행전의 기록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그간 몇몇 큰 교회에서 시도했으나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고 현재는 서울 주사랑교회가 팀목회를 실시하고 있는 정도이다.장로회신학대학원 동기생으로 현재 계명전문대 채플의 설교도 맡고 있는 이, 장 두 목사는 "각자의 능력이나 은사에 따라 전문사역을 할 수 있어 목회자나 신자 모두에게 덕이 되는 것이 가장큰 장점"이라면서 "그러나 목회자들간에 진정한 협력관계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 교회가 분열될위험이 있으므로 이를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의 교회'는 또한 '그리스도안에서 한가족'이라는 개념을 실천하기 위해 설교자는 작은 보면대(譜面臺: 지휘자가 악보를 놓는 대)를 강대상으로 사용, 설교석과 신자석간의 거리감과 높낮이를 없애기로 했다. 예배는 기존 형식의틀을 벗어나지 않되 수, 금요일(7시)은 예배와 간증, 신앙토론 등 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하며 평일에도 교회를 개방, 차를 마시며 신앙서적을 보거나 토론을 할 수도 있게끔 할 계획이다.이 교회의 또하나 특징은 앞으로 절대로 자체 교회건물을 갖지 않겠다는 점. "교회건물을 짓는데신경쓰기보다는 선교와 평신도양육, 구제활동에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하는 이들은 그러나 청소년을 위한 교육관은 미래의 청사진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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