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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IMF시대 또다른 상화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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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도 밤 밤에도 밤/ 그 밤의 어둠에서 스며난, 두더지 같은 신령은" '비음(緋音)중에서'낭만주의, 상징주의에 심취했다 경향파적인 시를 쓴 다음, 결국 민족문학으로 귀착. 그리고, 해방을 두 해 앞두고 민족의 아픔만큼 암으로 처절히 투병하다 스러져 간 민족시인 이상화.지난 14일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상화 문학의 밤'. 2백50여명의 시민.문인.학생들은 암울한 IMF시대를 맞아 그날의 상화를 되새기는데 감회가 남달랐다. 한 문인은 "'상화문학의 밤'을 계기로 문학이 오늘의 암울하고 어두운 시대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예술창작의 중심축이 되게 하자"고 역설했다.

윤장근 죽순문학회 회장은 '이상화 시인의 생애'란 강연을 통해 "상화는 생의 이탈감에 고뇌하면서도 성실성을 잃지 않았던 민족시인"이라고 했다. 그는 상화의 시세계에 대해 "생을 얻은 이 국토를 절대시하는 원체험의 의식을 거쳐, 어두운 죽음에의 의식과 영원에의 갈망이 짙었고, 통한의민족의식을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금강송가' '나의 침실로' '이 해를 보내는 노래' '통곡'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비 갠 아침' 등이 상화의 원체험.죽음.민족 의식을 대표한다는 것.이명재 중앙대 교수는 서정성.상징성.항일 문학성.민중성을 상화시의 특성으로 들었다. 이 교수는강연 '식민지 시대를 불밝힌 민족시인'을 통해 "낭만주의에 심취하다 한동안 사회주의 단체에 간여했고, 결국 민족문학의 길로 되돌아온 변증법적 문학 실현자로서의 모델"로 상화를 표현했다.어둡고 각박한 식민지 공간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겨레의 불우함과 나라의 독립을 애타게 노래한상화. 민족시인 상화를 기린 '상화문학의 밤'은 오늘 또다른 상화의 노래를 기원했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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