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금리시대 '금융재테크'

수익성보다 안정성이 우선

고금리와 각종 부가 서비스를 내세운 금융기관간 예금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IMF 고금리 시대를맞아 금융권별 투자 요령 및 전략을 점검한다.

▨은행

폭발적 수신고를 올렸던 신종적립신탁의 인기는 요즘 한풀 꺾였다. 대신 은행들은 종전 16% 안팎이던 정기예금 금리를 20%로 대폭 인상해 예금이 크게 몰리고있다. 재경부가 정기예금 금리가이드라인을 18%로 제시했기 때문에 금리는 당분간 이 수준에서 결정될 듯하다.은행권 상품중 비과세나 세금우대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들 절세 상품으로 얻을수 있는 실질적 금리 인상 효과는 비과세 상품이 4~5%, 세금우대 상품이 2~2.5%에 이른다. 대구은행김병태 상품개발실장은 "요즘 18%금리를 보장하는 1년제 세금우대 상품이 큰 인기"라고 말했다.대구은행의 '플러스1000'과 대동은행의 '이자마니 스마일통장' 등이 대표적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인데 1년제 이상이면 세금우대 혜택이 있다.

▨투신사

투자신탁은 대출업무가 없어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금융기관으로 꼽힌다. 신세기투신처럼 고객예금을 불법 전용하지 않는한 투신사에 맡겨진 예금은 은행에 별도로 보관되기 때문에 투신사가망하더라도 보장된다.

투신사의 대표적인 상품은 MMF다. MMF는 단하루만 맡겨도 17% 이상의 높은 금리를 보장하며고액 장기상품의 경우 20% 안팎의 높은 금리를 준다. 공사채형 상품도 투신사의 주력상품인데금리는 가입기간별(1개월~3년)로 19~24%이다.

동양투신의 '신MMF공사채'는 현재 예상수익률이 연 17.5~19.9%인 대표적인 단기상품으로 꼽힌다. 가입기간이 3개월 이상인 이 회사의 '울트라공사채'도 19.5~24%의 금리를 보장한다.▨증권사

증권사는 그동안 주식 매매를 중개하는 주식투자기관으로 인식돼 왔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재테크 금융기관으로 떠오르고있다.

투신사 고유상품이던 MMF와 종금사에서만 투자할수 있었던 CP(기업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CD(양도성 예금증서)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채권 투자도 가능하다. 수익률 면에서도전 금융권 중 상위를 기록하고있다.

단기 투자의 경우 MMF와 CD, RP, CP가 유리하며 중장기 투자로는 공사채형 수익증권과 채권직접투자가 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종금사

단기자금 운용시 최고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금융기관이다. 금융자산을 한달 정도 운용해최고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연 수익률 21% 수준의 종금사 '발행어음'과 CP가 있다.이밖에 종금사에서 개인고객이 투자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상품으로 어음관리구좌(CMA)가 있는데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으며 회사별로 연 19~21%의 금리를 준다.

▨상호신용금고·신협·새마을금고

상호신용금고는 서민과 친숙한 지역금융기관 성격을 가지면서도 정기예금·적금 등 은행과 동일한 상품을 취급하고있다. 상호신용금고의 최대 경쟁력은 높은 확정금리다. 복리식 정기예금이 가장 인기가 있는데 은행권의 실세금리 연동형 정기예금에 비해 표면금리가 2~3% 앞선다.신협과 새마을금고의 가장 큰 장점은 예·적금의 경우 2천만원까지 이자 및 배당에 대해 2% 농특세만 물면 다른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는 연 21%짜리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보다 신협의 17%금리 상품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예금이 2천만원을 넘을 경우구좌를 분산 예치하면 절세 혜택폭을 늘릴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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