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은 밤낮의 길이가 똑같아지는 춘분(春分).
IMF로 우리나라 경제는 혹독한 겨울 초입에 들어섰다지만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우리를 설레게한다. 새출발을 위해 닫아두었던 실내, 칙칙한 겨울을 털어버리면서 '비용은 최소화, 효과는 최대화'할 수있는 IMF식 커튼 인테리어 요령을 알아본다.
실내 인테리어의 꽃은 커튼. 커튼은 마음의 문으로 통하는 다리인 창을 장식, 봄실내와 직결되지만 만만찮은 경비탓에 맞춤커튼 대신 절약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절약형 중에 으뜸은 '로만 쉐이드'(사진1). 로마식 가리개란 뜻을 지닌 '로만 쉐이드'(Roman Shade)는 오페라좌나 극장앞에드리워져있다가 팡파레와 함께 주름잡혀 올라가는 무대막 원리를 안방에 도입한 것이다."종전처럼 주름을 잡고 좌우로 당겨 '묶는 커튼'을 안팎 이중으로 하는 단조로움을 탈피, 겉은 '묶는 커튼'으로 속은 로만쉐이드로 화사함을 살리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정길중씨(까사미아중앙점 대표)는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소재에 색상은 아이보리 엘로우 블루 화이트 등이 선호된다고 전한다.
김지훈씨(대구시 동구 지묘동 왕산 우방맨션)는 "안방에 핑크빛의 달뜬 느낌을 지양하고 차분하고 청결한 느낌을 주기위해 화이트칼라 로만쉐이드를 택했다"면서 커튼봉하고 합쳐서 24만원으로안방 커튼 문제를 해결했다고 들려준다. 김씨는 180(가로)×230㎝(세로) 짜리 로만쉐이드 2개(1개당 12만원)로 안방 인테리어를 끝내, IMF로 위축돼있는 살림에 큰 축을 주지않으면서 봄기분은잘 살렸다.
햇살이 강렬한 거실에는 진한 색 루프커튼(사진2)이 해가리개 역할을 충분히 한다. 커튼의 맨 위쪽에 고리를 만들어 봉에다 건 형태의 루프커튼은 만들기가 간단해서 집에서 직접 제작해도 된다. 메이커 제품은 면 1백%, 210×170㎝가 10만원, 210×240㎝가 13만5천원이며, 양가장자리에 장식이 달린 봉하나에 1만5천~3만원.
다용도실 문이 너무 칙칙해 주방까지 어둡게 만들었다면 화이트천을 이용, 커튼을 만들어 달면한결 화사해보인다.(사진 3)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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