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질 것 같던 북풍(北風)의 불씨가 다시 확대됨에 따라 정치권 전체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치닫고 있다. 거명된 관련자 몇 명만 처벌하는 수준에서 봉합될 수준이 아니라 정치권의 지각변동 나아가서는 국가기강의 기본 틀마저 흔들어 버리는 단계로까지 발전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있다.
그러나 이 비밀문건의 공개가 신여권이 의도한 것인지 또 사건전개가 의도대로 전개되고 있는지에서 부터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 따라서 그 파장이 어디까지미칠 지에 대해서 아무도 속단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이 파문의 발단은 대북한 공작을 담당했던 안기부의 고위간부가 북풍공작의 책임을 뒤집어쓰고사법처리 당하는 상황에서 공개해버린 비밀문건이다. 이로 인한 북풍의 재점화는 이 문건에 안기부의 대북접촉은 물론 지난 대선 당시 여야3당이 공히 북한측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있어 진위 여부에 따라 야권은 물론 정치권 전체, 나아가서 신정부의 국정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문건이 공개된 이후 곳곳에서 나타난 현상들도 이 파문의 발전방향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었다.청와대와 국민회의 등 신여권 내부에서도 서로 말이 맞지 않는 혼선을 보이고 일부에서는 조기진화를 바라는 기미가 감지되고 있어 단순히 여권의 의도된 작전단계는 넘어섰음을 감지케 했다.물론 이전의 북풍문제가 여권의 한나라당에 대한 위협사격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비밀문건파문은 차원을 달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건에서 북풍을 주도했다고 지목된 구여권 즉 한나라당은 야당 파괴공작의 수준을 넘어선 국가의 존립기반 마저 흔들리는 중대사안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사실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고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번 파문이 여권의 내부 갈등과 안기부의 무력화 내지 조직 와해의 일단으로도 해석하고 우려를 표시했다.
조순(趙淳)총재와 안기부출신의 정형근(鄭亨根)정세분석위원장은"정보기관의 문서가 계속 유출되고 있는 것은 국가기강의 해이차원을 넘은 국가존립기반의 동요"라며 문건의 공개와 진상규명을촉구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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