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여권진입 바람'

대구.경북 정치인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기업인 등 지도급 인사들이 신정부 출범이후 앞다퉈 한나라당을 탈당, 국민회의 자민련 등 신여권에 입당하거나 줄대기에 나서 '권력이동'에 따른 급속한당적 부침 현상을 빚고있다.

특히 4.2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대구달성, 경북의성 및 문경.예천에서는 출마예상자들은 물론 군수 지방의원들이 대거 한나라당을 탈당, 일부는 자민련 입당절차를 밟고있어 선거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한나라당 탈당 및 신여권 줄서기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정자 및 기업인들의 권력밀착 요구가 커짐에 따라 봇물처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부위원장을 지냈던 지역 모섬유업체 대표는 최근 국민회의 지도부와의 교감폭을 넓혀현재 당3역중 한사람과 꾸준히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유통업체의 경우 지역경제인들과 중앙무대와의 교량역할을 해야한다는 주문이 잇따라 고심중인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기업인들이 급작스레 국민회의, 자민련에 입당하지는 않겠지만 음성적인 지원을할 가능성은 높다고 파악하고 있다.

정치권의 경우 당적 바꾸기 행보가 더 분명하며 재.보선이 벌어지고 있는 세군데 지역에서 특히심하다.

정해걸(丁海杰) 의성군수는 18일 윤광식(尹光植) 군의회 부의장 등 군의원 14명과 함께 한나라당을 동반탈당했다.

정군수는 "지역발전과 공명선거 실천을 위해 무소속으로 돌아간다"고 밝혔으나 이번 재선에서 자민련을 자극하지 않아 6.4 지방선거때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복안이란 해석이다.예천에서는 김기인(金基寅) 최영하(崔榮夏) 도의원과 윤기서 조필권 전도의원 등이 17일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군의원 8~9명과 김수남 현익수 전군의원도 같은 수순을 밟아 자민련에입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군의원 12명이 곧 탈당할 것이란 예측이다.

달성에서는 11, 12일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두명이 탈당, 현재 무소속상태에서 국민회의 엄삼탁(嚴三鐸)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의회에선 이밖에 무소속 5명이 이달중 자민련에 갈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의회에서도 9일 김수광 전도의장이 한나라당을 탈당, 지방선거 공천권을 따기위해 자민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李相勳.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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