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주시장에 참소주 선풍이 일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 80%. 지역 소주를 50% 이상 의무적으로 팔게 했던 자도주(自道酒) 판매제도 철폐 이후 97년 1월 한때 46%까지 떨어졌던 금복주의지역시장 점유율이 참소주 출시로 수직상승하고 있다.
참소주 선풍의 비결은 순한 맛. 그러나 94년 12월 첫선을 보인 참소주가 처음부터 히트를 친 것은 아니었다.
신제품 출시뒤에도 진로에 밀려 한동안 고전을 거듭해온 금복주는 지난해 2월 소주에 콩나물뿌리성분인 아스파라긴을 혼합했다. 알콜도수가 종전 25도에서 23도로 떨어졌다. 알콜도수를 다시 올릴 것인가 고민했지만 일단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연한 소주를 만들기로 한 전략은 주효했다.바로 술꾼들의 입맛을 끌기 시작한 것.
그후 특유의 맛에 순한 도수가 어우러진 참소주는 금복주의 새로운 간판 브랜드가 됐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판매되는 참소주는 매달 1천5백만병. 금복주는 여기에 만족하지않고 지난 80년대중반 지역시장 점유율 90%, 전국 14%까지 올라갔던 [화려했던 과거]를 재현하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그러나 외지 소주의 대명사격인 진로의 반격도 만만찮다. 한때 40%선을 웃돌던 지역점유율이20%이하로 떨어지자 지난 연말 22도의 '순하고 부드러운 진로'를 개발, 실지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지역에서 신제품을 시범판매하는 것도 경쟁력 높이기의 복안.70년대 소주시장의 아성이 무너진뒤 지난해 세계 소주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재기를 꿈꾸는 진로. 이미 시장 점유율에서 월등하게 앞서가며 '이제 시작'이라고 자신만만한 참소주.IMF시대 지역 소주시장 쟁탈전이 술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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