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3일 북풍공작 사건과 관련, 권영해(權寧海) 전안기부장이 지난 96년말 재미교포 윤홍준(尹泓俊·32·구속)씨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을 첩보로 입수했다이를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윤씨로 하여금 폭로케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지난 20일 권전부장 소환에 앞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권씨를 상대로 공작을 하게 된동기를 추궁했으나 권씨는 "정치권 전반에 걸쳐 대북공작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을 수사하다가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치권에 대한 경고용으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전해졌다.
검찰은 이대성(李大成)전해외조사실장이 수차례에 걸쳐 "윤씨의 주장내용에 허위가 많고 공작 자체가 무리"라며 완강히 거부했으나 권전부장이 "이것은 명령"이라며 기자회견 공작을 강행토록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권씨가 윤씨기자회견 공작으로 이전실장이 검찰에 연행될 상황에 놓이면서 위협을 느껴 이전실장을 시켜 의도적으로 정치권의 '대북커넥션'이 담긴 극비문서를 유출한 것으로밝혀냈다.
검찰은 기자회견 공작금 25만 달러는 해외조사실 공금예산(해외공작자금)이며 이전실장의 사무실캐비닛에서 해외공작자금으로 추정되는 56만달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전실장은 윤씨에게 실제로 건넨 21만9천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3만1천달러에 대해 "변호사 비용으로 쓰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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