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자금 결제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애용되던 어음 및 당좌수표가 IMF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있다.
1일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IMF 협상이후 기업 연쇄부도 여파로 현금 이외의 결제수단에 대한 기피풍조가 두드러지면서 어음 및 당좌수표 거래량도 현격하게 떨어지고있다.
지난 3월31일 하루동안 대구은행 영업부에 돌아온 어음 및 당좌수표는 7백13매로 9백42매가 교환에 회부된 지난해 3월31일보다 32%나 줄어들었다.
이 날짜로 돌아온 어음 및 당좌수표 중에는 이미 지난해말과 올해초에 걸쳐 도산한 기업들의 어음이 2백여매가 포함돼 있다는점을 감안할때 실제 정상적인 어음 瑩쩌置? 교환매수는 5백여매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집계된 대구지역의 어음 瑩쩌置 교환량도 지난해 2월에는 3백29만여매였으나 올해는 2백17만여매로 34%나 줄어들었다.
어음 瑩쩌置 거래가 이처럼 크게 줄어든것은 기업의 연쇄부도에 따른 어음 瑩쩌置 결제기피및 현금결제 선호풍조가 확산되고있는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활동 위축으로 자금 결제 규모도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체를 경영하는 임모씨(43)는 "거래를 안하면 안했지 어음은 안받겠다는 업체들이 많다"며 "원자재의 경우 현금을 주지 않으면 구입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라 말했다.
이처럼 IMF체제 이후 어음 거래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데다 한계기업의 퇴출이 상당부분 이뤄지면서 어음 부도율도 함께 낮아지고있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올해 2월 한달간 대구지역의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49%로 1월(0.61%)보다 0.12%포인트 떨어졌으며, 97년 2월(0.60%)과 비교해서도 0.11%포인트 하락했다.대구은행 영업부 한상진 대리는 "3월말 대란설로 긴장했으나 실제로 지난 한달간 어음부도 건수는 의외로 적었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고금리 체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다시 부도 업체가속출할 가능성이 높아 특단의 금리하락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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