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지도를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화성의 얼굴'이라 불리는 지역은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한해답이 이번달부터 조금씩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9월11일 화성의 궤도에 진입한 탐사선 '글로벌 서베이어'(Global Surveyor)가 본격탐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서베이어는 화성의 지표면에서 3백km이상 떨어진 궤도상에서 마치 인공위성처럼 화성 전역을 조사, 지도를 작성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활동을 끝낸 패스파인더가 화성 표면에 대한 탐사에 주력한 것과는 다른 임무. 지구의 6백87일에 해당하는 화성력 1년동안 탐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는 최근 발표에서 "서베이어의 카메라가 얼굴모양이 있는 사이도니아(Cydonia) 지역을 이번달 중 세번 촬영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8일마다 한번씩 볼수 있고 구체적인 형태는 30~50%정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확인 가능성이 다소 낮은 이유는 서베이어가 그동안 레이저 고도계와 카메라로부터 입수한 자료가 과거 자료와 차이가 나기 때문. 게다가 현재 참고하고 있는 지도는 20년전 바이킹호 탐사자료로 만든 것이어서 확실한 가능성은 보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서베이어의 활동은 당초 계획보다는몇개월 늦어졌다. 지난해 9월 서베이어가 진입한 궤도는 화성을 한바퀴 도는데 45시간 소요되는궤도. 이를 12시간 궤도까지 낮추려 했으나 제동날개가 부서지는 바람에 한달이상 35시간 궤도에머물게 된 것. 부랴부랴 궤도수정 속도를 낮췄고 목표가 수정돼 지도작성 작업은 내년 3월부터나가능하게 됐다.
그럼에도 미국을 비롯한 과학자들이 서베이어에 거는 기대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사의 발표 이후 미국내 과학잡지는 물론 언론에서도 서베이어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서베이어가 입수한 자료를 지구까지 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14분. 과학자들은 "사이도니아 지역의 특성, 패스파인더의 착륙지점 등에 대한 자료는 행성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표면조사, 궤도측정등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들떠있다.
미국의 화성탐사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96년 패스파인더에서 시작된 화성탐사는26개월 단위로 올해와 2001년, 2003년, 2005년 등 앞으로 4개의 우주선을 더 쏘아올릴 계획이다.이 계획의 일차적인 완성을 위해서도 화성의 지도를 만드는 서베이어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다.앞으로 발사되는 우주선들은 서베이어의 지도를 근거로 화성의 대기 및 토양, 광물성분 등에 관한 조사를 벌여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金在璥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