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실직자들이 소자본 창업에 나섰다가 사기를 당하거나 매출 부진으로 자본금마저 날린 채'두번 우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떼돈은 못벌어도 현상유지라도 하려면 전공분야로 진출하는방법이 최선'이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한결같은 충고다.
▨소사장제를 노려라
지난 해까지 포항 강원산업에서 기계설비업무를 담당하다 최근 퇴사한 유인봉씨(42)는 산업기계전문수리점을 창업했다. 주고객은 강원산업. 자신이 설계하고 10년 넘게 다루었던 기계여서 업무에 전혀 애로가 없고, 회사측도 생면부지인 업체에 맡기는 것보다 믿음이 가기 때문에 '누이 좋고매부 좋은' 관계인 셈.
모기업 영선반에 몸담았던 황성원씨(44)도 퇴사 후 보일러 등을 수리하는 점포를 만들어 자신이몸담았던 회사와 동료들을 고객으로 유치, 성공한 경우다. 박리다매 영업전략으로 수입도 짭짤한편.
▨내일을 준비해라
지난 96년말 포항공단 ㅅ사 과장으로 있다가 퇴사한 김모씨(39)의 현직업은 공인중개사.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은데도 불구, 김씨는 소규모 전세 및 주택 매매 알선을 통해 쏠쏠한 재미를보고 있다. "큰 돈보다 10만~20만원 정도의 소액수수료를 노리는 영업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것이 김씨의 작은 성공 비결.
ㅍ사에서 퇴사한 장모씨(36), ㄱ사 대리였던 박모씨(34) 역시 공인노무사와 손해사정인 공부를 하고 있다. 회사에서 배운 실무지식에 약간의 노력을 보탠다면 자격취득은 무난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주의해야 할 업종도 있다
지난 95년 포항제철 명예퇴직 단행 후 명퇴자 상당수가 보험대리점, 식당, 주식투자 등에 손을 댔다가 낭패를 보았다. 이유는 이들 업종 모두 시장공동화(市場空洞化) 현상이 나타나는 한계업종이기 때문.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식당이고 보면 실패는 당연한 일.
모기업 명퇴자 윤모씨(44)는 "2년 동안 식당 3곳을 차려봤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결국 본전만 날렸다"며 "보편적인 업종일수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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