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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日 대중문화 신중한 개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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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 빗장이 걸려 있던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문화관광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을 막음으로써오히려 폭력 등 하급문화가 유입되고 있으므로 두려움없이 개방에 대처하라"고 지시했다.이같은 방침은 일단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에 따르는 부작용이나 반작용은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시기나 방법, 분야별 우선순위 등 체계적인 세부계획을 신중하게 마련하는 지혜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 수입 개방에 대한 문제는 오래 전부터 논의돼 왔었다. 94년 공노명(孔魯明) 당시주일대사가 일본의 서적, 비디오 테이프, 위성방송을 통한 TV 프로그램은 사실상 개방된 상태이므로 음성적으로 묵인하기보다는 양질의 문화를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한것이 계기가 돼 이 문제가 공개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번번이 반일(反日)감정 등 국민정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일본의 저질문화가 물밑으로 흘러들어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우리의 문화사업을 위협할 소지도 많아 이 문제에 대한 논의 자체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만은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일본의 온갖 저질문화는 이미 우리생활 깊숙히 밀려들어와 있는 실정인데도 애써 이를 무시하거나 못본 체하는 이중적인 태도는 지양되는것이 마땅하다. 일본 대중문화가 들어와 있는 현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되레 우리의 문화시장을 넓혀나가는 계기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일본 대중문화를 수용하게 되면 처음 얼마동안은 충격이 있을 수도 있다. 문을 활짝 열어놓기만하면 저질문화가 판을 칠게 뻔하고, 일본 문화상품을 팔아주는 꼴이 되고 말지 모른다.그러나 양질의 문화부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받아들인다면 큰 문제가 없으리리고 본다. 피하고묵인하기보다는 정면대응하는 한편 현재 홍수를 이루고 있는 일본 저질문화를 철저히 단속하고걸러내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그러면 오히려 일본 저질문화를 밀어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문화시장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찾게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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