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형간염 항체보유율 감소 비상

지난 19일 경희대병원이 올들어 단순 감기증세로 내원한 환자중 10명(18~34세)이 A형간염으로 판명돼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A형간염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소아의 A형간염 항체보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전문의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25세 이상 성인의 경우 85%이상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20세이하 청소년의 경우 대부분이 A형간염 항체를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처럼 소아의 A형간염 항체보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생활환경과 위생상태가 크게 개선된뒤 출생한 20세이하 청소년들이 소아때 A형간염 바이러스 감염기회를 놓쳤기 때문. 그러나 20년전에는 위생상태가 매우 열악,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릴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바이러스에감염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결과 현재 40세 이상은 대부분 면역이 돼 있는 상태다.소아때 A형간염 항체의 자연획득이 이뤼지지 않을 경우 성인에서 대유행이 올 수 있다.A형간염은 5세이하 연령에서 걸리면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감기처럼 앓고 끝나지만 나이가 들어발생하면 속이 메스껍고 밥맛이 없으며 열이 나고 황달까지 나타난다. 복통·권태감·소화장애·구토 및 감기증상도 있을 수 있다. 더욱이 50세 이상인 경우 급성 간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치사율이 3%로 높아진다. 따라서 항체가 없는 현재의 청소년들이 50세가 될때까지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면 위험하다.

치사율은 소아의 경우 0.1%선에 그치지만 20~50세 성인은 1%로 감염후 곧바로 자연 치유돼 항체가 형성되는 어린이들에 비해 항체가 없는 어른들이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생명을 잃을 위험성이 10배나 높아진다.

A형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감염된다. A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환자의 대변을 통해 외부에 전파되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어패류를 생식할 경우 옮게 된다. 또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비료로 기른 채소, 과일을 섭취했을 경우도 감염된다. 환자의 손을 잡는등 가까운 신체접촉도 전염가능성을 높인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불결한 음식을 피한다 △끓였거나 위생검사를 거친 밀봉 생수를 마신다 △오염된 식수로 조리한 생선회나 날조개 등을 먹지 않는다 △용변후나 아기의 기저귀를 갈은 후, 음식을 먹기전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진다.

A형간염 퇴치를 위해서는 A형간염 백신을 2세이후에 1차접종, 그로부터 6~12개월 사이 2차접종하는것이 안전하다. 또 A형간염의 75%가 위생상태가 나쁜 개발도상국에서 발병하므로 이 지역을여행할 경우 면역글로불린이나 백신을 접종하는게 좋다.

면역글로불린은 1~3개월, 최근 개발된 A형간염 백신(하브릭스)은 40년정도 효과가 지속되며 일선병·의원에서의 접종가는 4만원이다. (도움말 : 백인기 소아과원장)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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