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향의 봄'에 흐르는 홍난파 음악혼

홍난파(1898~1941)의 전 생애는 일제시대에 걸쳐 있었다. 그의 음악 역시 우리 민족의 아픔과 설움을 노래하고 있다. '봉선화'가 그렇고 '봄처녀''고향생각''옛동산에 올라', 그리고 '고향의 봄'이그렇다.

'봄처녀'에서 우리는 한국의 봄에 나타나는 정서를 가슴으로 느낄수 있다. 누구나 '봄처녀'의 멜로디만 들어도 설레는 봄의 향기를 눈으로 볼수 있다.

올해로 홍난파 탄생 1백주년을 맞는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초대 지휘자 송태옥씨가 난파의 삶과음악, 그리고 문학을 추모하며 '고향의 봄'(·삶과 꿈 펴냄)을 내놓았다.흔히 '난파'라고 하는데, '난파'는 그의 호이고, 본명은 영후(永厚)다. 예명은 나소운(羅素雲)이었다.

홍난파는 기악곡 관현악조곡을 작곡하여 우리나라 근대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 우리나라사람으로는 처음으로 바이올린 독주회를 개최했다. 관현악단을 최초로 창단했고 최초의 음악전문지인 '음악계'도 발간했다. 창작집으로 '처녀혼''비겁한 자'등과 세계명작 번역도 함께 내놓아 작곡은 물론 연주, 평론, 출판등 모든 예술적 분야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예술의 선구자다.특히 이 책에는 홍난파가 창간한 잡지 '삼광'과 일간지에 실렸던 38편의 글이 실려 있다. 70년 이상이 됐지만 '재즈나 유행곡이 일반 가정에 미치는 영향'등 지금 읽어도 친근한 글들이다. 책 말미에 악보를 곁들여 그의 주요 작품에 대한 분석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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