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경북지사선거를 앞두고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와 이판석(李判石)전지사가 경북지역가구당 소득문제를 놓고 원색발언이 가득 담긴 성명서를 주고 받는 등 벌써부터 난타전을전개하고 있다.
발단은 경북이 96년 가구당 소득조사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통계청 발표 소비조사결과. 이전지사측이 이를 이지사의 실정(失政)탓이라고 맹공격하고 나오자 이지사측도 도청내 관련 부서와 한나라당 경북지부 등을 동원해 통계청 발표를 해명하면서 자민련을 비난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3년만에 다시 격돌하는 두 출마예상자가 정책대결보다는 원색발언 위주의 성명서 발표로 선거전을 시작하는 것에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이전지사측은 자민련 대구·경북지부를 통해 지난 20일부터 연일 이지사를 공격했다.자민련 대구·경북지부 도동배대변인이 먼저 경북의 가구당소득이 전국 최하위라는 것은 이지사의 경북도정 3년이 총체적 실패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포문을 열고 나섰다.이에 대해 이지사측은 즉각 해명자료를 냈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는 도청 자체조사와 큰 차이가 나는데다 표본추출이 부실해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전지사측은 다음날인 21일 이같은 해명을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업적을 홍보하기 위해 통계청 자료를 수없이 인용했던 이지사가 이제와서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통계청을 부정하고 있다고 공격한 것. "소득꼴찌 경북, 혼자 뛰는 이의근"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한뒤 전시행정 허세행정 거품행정을 시인하라고 공박하기도 했다.
이지사측은 23일 한나라당 경북지부 윤태현사무처장을 통해 역공에 나섰다. 이번에는 자민련을 공격해 이전지사를 궁지에 모는 방법을 내세웠다.
이지사측은 특히 이 성명에서 원색적인 표현을 나열해 '경북 가구당 소득 꼴찌'를 둘러싼성명전으로 깊어진 감정의 골을 보여 주었다.
이지사측은 또 자민련을 가리켜 썩은 고기를 찾아 다니는 하이에나처럼 선거때만 되면 색깔도 없이 여기저기 빌붙는 정당이라고 공격한 데 이어 아예 쭉정이 정당이라고 규정했다.〈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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