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대구로에 가면 '정치'가 보인다

동대구로(東大邱路)가 대구의'정치 1번지'로 자리매김될 듯하다. 당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설 이들의 선거 사무실이 속속 동대구로 일대에 포진되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의 선거사무실인 '대구경제연구소'는 동대구로에 있는 동원빌딩(황금동 663의1). 2층 30여평만 사용하다 최근 4층 80여평을추가 임대했다.

자민련 대구시장 공천내정자인 김길부(金吉夫)전병무청장도 22일 그랜드호텔 서편 서울빌딩(범어동 561의1) 8층에 1백80여평의 사무실을 임대, 동대구로에 자리잡았다. 자민련 경북지사후보 공천내정자인 이판석(李判石)전경북지사의 선거대책 본부는 김전청장 선거사무실 바로 마주편 보성빌딩(범어동 41의12) 2층의 1백20여평 규모.

자민련 후보들인 이들은 사무실 위치가 서로 가까움에 따라 향후 선거전에서 정보 교환을비롯한 공조체제 구축 등에 적지 않은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지사후보 공천자인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의 사무실도 예외없이 동대구로에위치한 동부소방서 남쪽편의 창신주택(신천3동 74의1)3, 4층 1백여평을 임대해 사용중에 있다. 이지사와 문시장은 지난 95년 지방선거때도 동대구로에 선거캠프를 마련했었다.동대구로는 원래 한나라당과 국민신당 당사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상당수의 선거관련 기획사들도 포진해 있던 터다. 게다가 국민회의도 명실상부한 집권당에 어울리는 당사 마련 차원에서 현재 신천동에 위치한 당사를 조만간 동대구로에 위치한 대진학원 6층 건물로 옮기기로 하고 가계약을 해 둔 상태다.

지역정가에서는 정치관련 단체들이 동대구로를 선호하는 이유로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하고새 건물이 많아 널찍한 주차장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쌌던 사무실 임대료도 IMF시대 들어 수요 급감에 따라 대폭인하된 것도 매력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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