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질랜드 어학연수 돈벌며 문화체험도

농협이 해외 어학연수를 원하는 대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일하며 돈을 벌고 문화체험까지 곁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참가자는 1백20여만원의 항공료, 보험료, 수속비를 내면된다.

농협 농업기술교류센터 대구지사는 뉴질랜드 관광청의 후원을 받아 목장(양·소·말), 과수원, 화원, 유기농장 등에 일자리를 소개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기돌보기, 정원가꾸기 등도할 수 있다. 한국에서 모든 계약을 마치고 뉴질랜드 현지 농장으로 가는 것이 다른 해외 취업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은 현지에서 일주일 중 5일동안 하루 4~6시간 일을 하는 것으로숙식비를 갈음한다. 작업 숙련도에 따라 추가 계약을 통해 일을 더 할 수도 있다. 많게는 시간당 뉴질랜드 달러(1달러는 7백50원안팎) 12달러를 벌기도 하고 적게는 5달러짜리 일도 있다는 것. 3개월 체류가 기본이지만 개인이 원할 경우 기간을 늘릴 수 있다. 현지 체류동안뉴질랜드 정부와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농협에서 연수생을 관리하는 것도 특징이다.농협은 이번 프로그램이 선진 농업국의 현실을 이해하고 IMF 시대 속에서도 해외 연수에의욕적으로 나서려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첫 시도한 이 프로그램에는 대학생, 직장인, 여성 등 다양한 젊은이들이 참여했다. 부부가 함께 떠난 경우도있었으며 특히 농과계열 출신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연수에 무조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명 이상의연수생이 한 농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영어실력을 갖춰야 한다.희망자는 한달 전 농협에 신청해야 한다..

농업기술교류센터 대구지사 여후동과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외국 탐방 기회를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며 "자신의 능력과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 연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의 (053) 943-0171~3.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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