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담배모양과 똑같이 포장 호기심 자극…규제 필요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슈퍼마켓등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담배모양 과자등 청소년 비행을 부추기는 상품을 팔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 '담배 과자'는 초등학생들 사이에 불티나게 팔리면서 담배 피우는 흉내를 내는 등 자칫 흡연욕구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커 학부모와 교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1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ㄷ초교 부근 ㄸ문구점에는 '오마샤리프', '디스' 등의 담배포장을 모방한 과자가 진열대에 놓여 있었다. 이 과자는 종이로 초콜릿을 감은 형태로 크기만작을 뿐 담배와 똑같은 모양이었다. 또 가격도 비싸 길이 5㎝가량의 막대과자 4, 5개가 들었을 뿐인데도 5백원을 받고 있었다.

이 학교 6학년 신모군(12)은 "인기가 좋아 모르는 아이들이 없다"며 "맛이 있어서가 아니라 담배를 피는 흉내를 낼 수 있는 등 호기심때문에 자주 사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대구시 동구 ㄷ초교, 수성구 ㅍ초교 부근 문구점.슈퍼마켓에도 1일 같은 상품이 팔리고 있는것이 목격됐다. ㅍ초교 부근 한 문구점 주인은 "오늘은 물건이 다 떨어져 못팔고 있다"며"갖다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소매상들의 공급원인 대구시 북구 칠성시장의 과자도매상에도 1일 '담배과자'가 팔리고있는 것이 확인됐고 제조원은 대부분 경기도 성남, 전북 정읍 등 외지업체였다.대구시 동구 신암동 동신초교 김기홍교사(59)는 "담배와 거의 똑같은 모양의 과자를 파는것은 철없는 학생들에게 흡연을 조장하는 짓"이라며 "유해상품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가필요하다"고 주장했다. 〈崔敬喆.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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