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장엽씨 사회활동 나선다

지난해 2월 망명후 안가(安家)에 머물며 은둔생활을 해온 전(前)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황장엽씨가 본격적으로 대외활동에 나선다.

황씨는 지난해 서울 도착 기자회견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7일 통일부 출입기자들과 공개간담회를 갖고 남한에서 지낸 1년에 대한 소회를 피력하고 앞으로 외부활동에 나설 뜻을 비쳤다.

황씨는 그동안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통일정책연구소에 가끔 들리는 것을 제외하고는주로 거처에서 머물며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와 집필활동에 몰두해 왔다.

그러나 황씨는 앞으로 언론사 인터뷰는 물론 대학교나 외부단체 초청 강연, 학술 세미나 참석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TV 프로 출연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대외 활동을 통해 북한 체제의 사상적 기반인 '주체사상'의 권위자로서 자신이 직접겪고,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실정을 알리고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자신의 견해들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씨는 북한측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인만큼 경호상황을 감안해 일반인들처럼 자유롭게 대외활동을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씨를 보호하고 있는 관계당국은 황씨의 신변문제를 고려하면서 가급적 최대한 일반인들과접촉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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