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화(商畵)를 주로 취급하는 대구의 동서갤러리(대표 이성구)가 화랑연합경매시기에 맞춰 '유명작가 명품(유화·판화) 대할인전'을 기획했다 관련화랑들의 반발로 행사일정을 연기하는 등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동서갤러리는 당초 5일부터 20일까지 백남준·변종하·박수근 등 국내 유명작가들과 후앙미로·세자르·아르망 등 외국작가들의 유화와 판화 2백여점을 현시중가의 50%선에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번 경매행사에 참가한 15개 화랑들이 화랑연합경매시기(경매작품 전시회 5~8일,경매 9일)에 맞춘 동서측의 할인행사 계획에 대해 "경매에 관심가진 미술애호가들이 문화거리를 많이 찾는 기회에 편승, 50%할인판매를 내세워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겠다는 저의"라고 지적, 지난 4일 동서측에 행사일정과 행사제목 변경 등을 요구, 동서측이 15일부터30일까지로 행사를 연기하고 행사제목도 '유화'자를 빼기로 해 일단은 진정국면.손동환 경매위원장은 "빈사상태의 대구미술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역화랑들이 정말 힘겹게연합경매를 시도하는 마당에 동서측의 행위는 미술시장의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경매참가화랑으로서 도의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는 입장. 화랑들은 동서측의판매대상작품들이 대부분 판화임에도 유화를 앞세우고 있으며, 작품의 진위문제도 지켜보겠다는 반응들이다.
동서갤러리 이성구씨는 이에대해 "그림은 봄·가을 이사철이 아니면 매기가 없어 일정을 잡다보니 경매행사와 겹치게 됐다 "며 할인대상품목들은 자신의 소장품 1백여점과 재정난에처한 대구지역 컬렉터 2명의 위탁판매 작품들이라고 밝히고 "IMF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그림값도 현실에 맞춰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봉산문화거리에서 상화를 주로 취급하는 동서갤러리는 지난 3월에도 50~75% 파격할인판매를 내걸고 주로 타지역 무명작가들, 또는 아직 가격형성이 되지 않은 작가들의 그림을 판매,기존화랑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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