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경영으로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대동은행이 출근조차 않는 퇴직임원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현직임원보다 많은 보수를 지급하고 기사가 딸린 업무용차까지 제공하고있어 빈축을 사고있다.
대동은행은 경영부실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달 15일 은행장직에서 물러난 허홍 전행장을 퇴임직후 고문으로 추대했다. 대동은행은 허 전행장에 대해 2천5백cc급 그랜저 승용차와운전기사 및 월 3백만원 안팎의 고문 보수를 제공키로 했다.
대동은행은 이밖에도 허 전행장의 재임시절인 지난2월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돼 퇴임한 이진호 전감사와 한기정 전상무를 고문으로 위촉, 지금까지 매달 2백50만원 가량의 보수를 지급해왔다. 이들은 퇴임후 지금까지 출근을 않고있다.
대동은행의 임원 보수는 수년째 동결된데다 이마저도 지난해 대폭 깎여 월 2백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할때 퇴직임원에 대한 예우가 은행 형편에 맞지 않게 지나치다는지적을 받고있다.
퇴직임원에 대한 '전관예우'로 물의를 빚자 대동은행은 최근 고문보수 지급기간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월지급액을 2백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급여의 30%가 삭감된데다 내년말까지 직원수 30%가량을 추가 감축키로 하는등 고통을 감내중인 대동은행 직원들은 퇴직임원에 대한 전관예우에 허탈한 표정을감추지 못하고있다.
한 직원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벌여야 할 직원들의 사기에 찬물을 끼얹는 도덕적 불감증(모럴 해저드)을 보는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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