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전망

종합지수 4백선이 넉달만에 무너지면서 증시가 막다른 길목에 와 있다. 노동계 시위가 하락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주수요세력인 외국인이 관망자세로 일관하는 한 변화를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주 투매 양상은 이런데서 오는 실망매와 함께 2월의 신용매물이 5월에 접어들면서 만기가 된 물량과 주가급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진 매물이 누적돼 하락이 가속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식을 매수할만한 계기가 주어지지 않아 바닥에 대한 예측보다 상승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더욱 어렵다. 특히 고객예탁금이 줄어들고있는 반면 대량의 증자 물량이 수급에 부담을 주고있는 가운데 노동계 시위가 구조조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은희박하다.

특히 이달중 정리대상 기업을 선별하고 내달에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다소 안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자금시장에 또한차례 충격파가 밀어닥쳐 금리가 불안해질 소지가 크다.

돈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현재의 주식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요세력의 확충이필요하며 이는 외국인의 투자패턴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삼성전자 등의우량대형주 주가가 크게 하락해 차익을 기대할수 있거나 금융기관을 비롯한 기업의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진다든지, 원-달러환율이 재차 1천5백원 수준까지 올라가 환차익을 기대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 등이다.

그나마 외국인의 매수를 촉발할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양상이고 내달이면 은행등금융기관의 구조조정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변화를 기대하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주식을 서둘러 매입하는 것보다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현대증권 영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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