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이름 지명선점경쟁

대학들의 교명변경이 러시를 이루면서 일부대학들이 지역이름을 딴 명칭을 선점하기위해 교육부에 진정하는가 하면 특허청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부와 대학들에 따르면 현재 5개지역의 11개대학들이 서로 지역명을 넣으려고 수년째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의 교명싸움이 심각하게 전개되자 최근 대학들간 서로 협의조정토록 지시했으나 의견조율이 안돼 되레 감정싸움으로 확산되고 있다.현재 명칭다툼을 벌이는 곳은 구미전문대학과 금오공과대학교가 서로 구미대학(교)을 고집하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을 비롯, 안산전문대와 안산공업전문대학이 안산대학(교), 진주전문대와 진주간호전문대 진주산업대가 진주대학(교)을 두고 혈투를 벌이는 등 5개 지역 11개대학이 교명다툼이 한창이다.

금오공대와 구미전문대의 '교명다툼'은 4년을 끌어오고 있으나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금오공대(총장 김재훈)는 지난 94년부터 종합대학교로 발전을 꿈꾸며 '구미대학교'로 교명변경을 추진, 교명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내 공청회를 거쳐 특허청에 업무표장등록출원서를 제출하는 등 절차를 거쳐 96년부터 매년 교육부에 교명변경인가 신청중이다.구미전문대(학장 강병기)도 95년6월 대학발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구미대학'으로 교명변경을 추진, 특허 출원했으나 금오공대측이 특허청에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대상 대학들간 협의조정한 후 지난달 25일까지 결과를 통보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조정이 안돼 이달 20일까지 연기했으나 이 기간중 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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