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여왕', 이미자(58)는 역시 '그때 그 목소리' 그대로였다. 2천여석의 경북대 대강당을 가득메운 관객들은 그녀의 주옥같은 노래속으로 빨려 들어갔다.환갑을 앞둔 노부인의 모습도 아니었고, 39년 동안의 세파에 변색된 목소리도 아니었다.지난 8일 경북대에서 열린 이미자 '우리 어머니의 노래' 공연에서 청중들은 그녀의 노래 한소절 한소절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노랫가락을 따라 입술이 절로 움직였다. 대부분50대와 60대인 청중들은 '어버이날'을 맞아 애띠고, 구성진 과거의 '이미자 노래'를 그대로만끽했다.
깔끔한 옷매무새와 예전같은 몸매, 더욱이 한과 시름, 기쁨을 모두 녹여낸 듯한 그녀의 노래는 강산이 네번 바뀐 오늘 더욱 빛을 발했다. '동백아가씨'를 서두로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흑산도 아가씨' '황포돛배' '아씨' 등 주옥같은 그녀의 노래는 공연내내 청중들의귀와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난 세월의 추억과 애환에 흠뻑 젖어든 청중들은 3시간 동안의 짧지않은 공연에도 아쉬움을 남긴채 발길을 돌렸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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