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현대문명은 자연을 파괴하고 지구자원을 고갈시키는 대가로 발전해왔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20세기 중반까지 세계각국은 앞다투어 새로운 소비를 개발함으로써 고용을 창출하고경제성장을 이룩하는 발전모델에 집착해 왔다. 그러나 그 결과 파생되는 공해(公害)문제의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한것은 오래전의 일이 아니었다. 우리도 지난 몇년사이 환경보호와관련, 그에대한 인식이 괄목할만큼 새로워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IMF난국으로 모처럼 싹트기 시작한 환경보호 의식이 '돈 부족'때문에 다시 밀려나는게 아닌지…. 전국의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의 연쇄부도로 정상적으로 처리되지못한 폐기물이 6만여t이나 된다한다. 이들 폐기물은 생태계에 치명적인 중금속과 유독 화학물질등이어서 지하수나 토양을 오염시키면 복원이 어렵다한다. 그런데 업주들의 잠적으로 처리조차 어렵다는것.이 뿐만 아니다. IMF이후 정부의 환경사업예산 축소조정이 불가피하고 기업들 또한 환경투자를 대폭 감소하고 있다하니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는한 국토가 더욱 황폐화될까 걱정이다.지금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는 지난 30여년간 지속돼온 환경파괴가 곧 경제성장이란 그릇된관념의 고리를 끊고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확인할 시점이 아니던가.환경 문제는 임시미봉책으로 넘긴다해서 시간이 해결해줄수 있는게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더 악화해서 호미로 막을 수 있는것을 가래로도 못막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환경문제만은 제때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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