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길거리에서 혀를 찰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다.
몇년전부터 여성스러움을 강조해왔던 패션계의 유행흐름에 에로틱한 경향이 가미되면서 보기만 해도 아찔한 옷들이 속속 선보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란제리 룩. 가느다란 어깨끈,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디자인때문에 가장 여성적인 속옷으로 불리는 란제리를 빼다박은 옷들이다.
10대후반부터 20대 초반을 겨냥해 만든 여성캐주얼 신제품 카탈로그중 란제리룩이 일반 의류보다 많은 것만 봐도 그 유행강도를 읽을 수 있을 정도.
소재도 속옷처럼 얇은 종류를 사용해 속옷인지 겉옷인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섹시함을 강조한 제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패션디자인연구센터 채선미연구원은 "란제리룩외에 브래지어를 드러나게 입는 브래지어 룩등 속옷을 겉옷처럼 입는 이너 룩이 강세를 띨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장류라도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치마 슬릿(트임)이 더욱 깊어져 노출면에서 미니 스커트뺨칠 정도가 됐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올 란제리룩에는 섹시함에 로맨티시즘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잔잔한 꽃무늬가 수놓인 소재를 사용하거나 치맛단에 레이스를 덧대고 반짝이는 스팽글을달아 소녀처럼 귀엽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란제리룩이 유행에 목매달고 사는 신세대들의 전유물이 될거라고?
천말의 말씀. 응용하기따라 보통(?) 사람들도 얼마든지 입을 수 있다.
레이스나 망사소재로 안이 비치는 시스루형 재킷 혹은 카디건을 걸치거나 쫄티를 받쳐 입으면 섹시함보다는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점잖은 자리에 참석할 일이 많다면 정장풍 재킷을 입었다가 겉옷을 벗으면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신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것도 부담스런 사람이라면 지난해 입던 옷에 간단한 소품을 더해 유행 아이템을 만들면 된다.
여름 원피스 치맛단에 레이스를 덧붙이거나 원피스, 스커트, 티셔츠 등에 스팽글로 가로줄이나 꽃무늬 윤곽을 수 놓으면 유행따라잡기 끝.
이런 소품은 서문시장 등 의류재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가에서 구입할 수 있다.(의상협찬:동아쇼핑 오즈세컨 시스템 나이스 클랍, 촬영협조:모델센터)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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