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에서는 여야 국회의원 22명이 참여하는 섬유산업발전연구회 창립준비모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과 섬유업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모임의 대표간사인 김범명(金範明)의원은 "연구회가 섬유산업진흥방안을 수립, 섬유산업의 세계화추진을 목적으로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국회에서 섬유관련 연구단체가 구성된 것은 14대국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그러나 15대국회의 임기가 이미 절반이나 지나 실제 활동기간이 너무 짧고 또 14대국회에서의 활동과연구실적을 이어 받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활약 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6천8백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한 직후 이 모임이 추진됐다는 점에서 모임의 '순수성'이의심받기도 한다.
한편 이 단체에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각각 9명씩 참여하고 있고 국민회의에서 4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출신들은 11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자민련의 박태준(朴泰俊)총재와 김복동(金復東)고문을 비롯, 한나라당의 이상득(李相得)전원내총무 등이 참여하는등 대구출신 6명과 경북출신 5명이 회원에 서명했다. 이런 현상은 지역의 주요산업이 섬유이고 대구가 섬유산업의 메카라는 점에서 볼 때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모임을 주도한 인사는 충남 논산출신의 김범명의원이다. TK출신들은 여기에 동조, 서명을 했을 뿐이다.
14대 국회의 섬유발전연구회는 대구출신의 윤영탁(尹榮卓·현 국회사무총장)전의원이 주동이 돼 결성, 최우수연구단체로 수상을 받기도 하고 섬유대학 건립을 추진하는 등의 실적을쌓았으나 윤의원의 낙선으로 15대국회 들어서는 맥이 끊겨 버렸다. 그리고 지역출신 의원들은 이 연구단체의 부활을 시도하지 않다가 충청도 출신의원의 움직임에 동조하는 뒷북을 친셈이 돼 버렸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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