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근(李義根)지사와 이판석(李判石)전지사. 차기 경북도의 수장을 노리는 두 사람에게 가장 치열한 쟁점은'도청 이전'문제다.
이 얘기만 나오면 두 진영은 언성을 높이며 신경전부터 벌이기 일쑤. 유치지역에 따라 지역발전이 자연스레 담보된다는 점에서 경북도민들에게는 최대 관심사이고 그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관해 이의근지사측은 다소 방어적 태도를, 이판석전지사측은 다분히 공세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의근지사는 자신의 임기중인 지난 3년동안 도청 이전을 위해 충분하게 대비를해왔다며 '준비론'의 논리를 폈고, 이판석전지사는 지난 3년간 아무런 준비없이 허송세월만보냈다고 맹공을 했다.
이지사와 이전지사 둘다 향후 4년내 도청이전을 약속하고 있지만, 방법,상황인식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적지 않다.
우선 도청이전을 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이의근지사는 "도청이전은 현재 6개 지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충분한 준비없이 섣불리 후보지를 정했다가는 지역이 사분오열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했다.이에 이판석전지사는 "문제는 이의근지사가 과연 도청 이전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꼬집은 후 "향후 4년간은 이전 입지를 확정짓기 위한 전도민의 총의를 모으는데 충분한 시간이며, 도청 이전을 지사의 정치적 입지와 연관시키지 않은 자세가 중요하다"고 공세를 폈다.
추진 방법에 대해서는 이의근지사는 "도청이전에 관한 연구결과가 많이 축적됐고 도의원 수도 줄어들어 도의회 과반수 동의를 얻기가 쉬워졌다"며 도민전체의 의견과 함께 도의원 설득을 중요한 과정으로 인식했다.
이판석전지사는 "앞으로 4년동안 도청이전에 관한 도민의 여론통합 업무를 충실히 추진한다면 총의를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다"며 도민에 대한 직접 설득에 주안점을 뒀다.지난 95년 6·27선거당시 공약을 해놓고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의근지사는 "모든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방법과 절차에 대해 많은 연구결과를 축적했고후보지 선정기준도 심도있게 연구해 그 윤곽이 나타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이판석전지사의 경우 도지사재직시 후보지 선정이 자신의 권한인데도 도의회에 떠넘기는 실수를 한 전례가 있다"고 역공을 했다.
이판석전지사는 "도청이전 문제가 지지부진한 것은 이의근지사가 재선을 염두에 두고 표를의식했기 때문"이라면서 "공약을 해놓고 순간적인 반발이 두려워 중요한 문제를 처리하지않은 것은 행정가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견 등 각종 변수로 인한 백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의근지사, 이판석전지사 공히"일부에서는 시·도통합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고려할 가치가 없고, 경북의 장래를 생각할때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반드시 이뤄낼 문제"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朴炳宣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