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C구입 실속을 찾아라

*메이커 제품

국내 PC메이커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맞춰 1백만원대 저가형과 3백만원 이상의 고가형으로 양극화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PC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저가형PC는 인기를 끌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30%선에 머물던 것이 50%를 넘어섰다는 것. 이에따라 삼성, 삼보, 대우, LG 등 메이커들은 양극화 전략과 함께 저가형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연초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략행사를 속속 내놓고 있다. 대우통신은 오는 23일까지 '대우 코러스 사은세일' 행사를 갖고 데스크탑 PC 전품목에 대해 20%를 할인해주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5월 컴퓨터 천국세일'행사를 갖고 최고 49%의 할인율로 판매한다. 펜티엄 MMX 200은 1백50만원선, 펜티엄Ⅱ는 2백10만~2백20만원선에서 구입할 수있다.

삼성, LG, 현대 등도 저가형, 맞춤PC등의 판매 확대를 위해 각기 세일행사와 신모델 출시등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조립품

일반인들이 PC를 구입할 때 조립품보다 메이커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신뢰도. 하지만 조립품은 필요에 맞게 사양을 선택할수 있고 가격대가 낮아 노력만 하면 메이커보다 나은 제품도 싼값에 살 수 있다.

특히 자신의 필요에 따라 그래픽, 멀티미디어 등 특정기능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쉽다는것이 조립품의 강점. 싸구려부품을 쓴다는 것도 옛말. 애프터서비스도 대부분 1년간은 보장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대구시 중구 교동시장 컴퓨터상가는 사실상 지역 컴퓨터 시장을 이끌어온 주력이기 때문에메이커 못지않은 신뢰도를 갖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월평균 3천대이상 팔릴 정도로 매출도꾸준하다. 현재 1백개가 넘는 업체가 몰려있어 몇군데만 돌아다니며 상담해보면 자신에게맞는 PC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사양에 따라 펜티엄 MMX200의 경우 1백10만~1백50만원선, 펜티엄Ⅱ는 1백50만~2백만원선에 거래된다. 경북대, 계명대 등 대학주변에도 20~30개의 조립업체가 영업중이다.

*중고품

IMF이후 중고품 PC는 전국적으로 공급물량이 없어 못팔 정도로 인기를 누린다. 단순한 기업업무 처리나 초급사용자들의 경우 아무런 불편을 못느끼면서 가격대는 조립품보다 훨씬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지역의 경우 중고품 매출은 크게 활기를 띠지 않고 있다. 중고품 전문업체인CC마트 이승욱사장은 "다른 지역의 경우 중고품 가격이 높아질 정도인데 대구는 아직 물량이 남아있다"며 "소비에 거품이 덜 빠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486PC의 경우 35만~45만원선, 펜티엄은 60~7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전문업체의 경우 구매도 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486PC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이를 팔고 중고 펜티엄을 구입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애프터서비스는 대개 6개월정도 보장되지만 전문점이 아닌 개인간 거래를 통해 중고품을 구입할 경우 사양과 주변기기, 부품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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