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내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소설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이승우씨(39)가 신작소설집 '목련공원'과 장편소설 '태초에 유혹이 있었다'를 동시에 문이당에서 내 화제다.소설집 '목련공원'은 그동안 종교성 짙은 작품들을 발표한 이씨가 고향, 인간의 욕망이라는주제를 다룬 여덟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목련공원'은 손윗 동서의 부음을 듣고 장지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내집 마련을 위해 평생의 노력을 해 왔지만 집을 갖자마자 암선고를 받아 죽고 마는 동서의 물욕과 쾌락을 위해나와 육체를 불사르는 목련찻집 여인의 육욕의 허망함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밖에 '마음 속의 지도', '샘섬' 'Y의 경우' 등의 소설도 인간의 본성에 도사린 욕망의 불가항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장편소설 '태초에 유혹이 있었다'는 성경 창세기의 행간 행간에 숨겨져 있는 여백에 문학적상상력을 가미해 소설화한 작품. 창세기의 원역사를 인류보편의 역사로 보고, 기독교인보다일반인이 교양으로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했다.
이씨는 "창세기에서 죄와 법, 지식과 생명, 타락과 구원, 사랑과 죽음, 폭력과 죄의식등을 읽어냈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창조에서부터 자아 발견의 과정까지 인간의 보편적 역사를 성경의 기본틀에서 한 눈에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이 소설은 다분히 우화적이지만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무게가느껴진다.
서울신학대 출신인 이씨는 81년 '에리직톤의 초상'이 한국일보 신인상에 당선돼 등단했다.창작집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미궁에 대한 추측' '세상 밖으로', 장편소설 '가시나무 그늘''황금가면' '생의 이면'등을 발표, 왕성한 작품활동과 종교적 사유등 진지한 주제의식으로문학적 재능을 인정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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