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전문대들이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학생 선발 자율권이 확대돼수시모집하게 되며, 실업계 고교생과 산업체 근로자 등을 위한 정원내 특별전형 모집 비율도 지난해보다 10%나 상향조정돼 진학문이 넓어지게 된다. 또 수요자 중심의 입학 전형관리 체제를 위해 신입생 모집요강의 사전예고제가 실시되고, 주문식 교육 등 전문대생의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계열별·전공별 모집도 적극 권장된다.

▲교육부는 99년도부터 전문대의 학생 모집 시기와 횟수, 복수지원 기회를 확대했으며, 진학의 문호도 크게 개방함으로써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자와 직업을 가진 희망자들의 진학이 쉬워진다. 특별전형 모집 비율은 주간 50%, 야간 60%로 각각 10% 정도씩 상향 조정되고, 수시 모집으로 실업계열 고등학교와 전문대의 연계교육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문대들은 다투어 기발한 학생 선발 기준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경북 구미전문대 시설원예과는 화원운영자 자녀 8명을, 제주 한라대 호텔조리과는 식당 경영자나 조리사 자녀 8명을 학생부 성적으로 뽑을 방침이다. 대구미래대도 남녀 학생 균형을위해 유아교육과는 남학생 4명, 기계설계과 여학생 4명을 우대 모집하고, 경남 양산대 교통물류정보과는 교통사고 유자녀 3명에게, 부산 동주대 광고사진과는 사진업체에서 18개월이상 경력자 3명에게 특혜를 베풀 움직임이다.

▲전문대들의 이같은 새로운 발상들은 전형 기준과 대상을 다양화하라는 교육부의 권고에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입시전형을 특화해 미달사태를 막고 특기자 등 우수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한 몸부림에 다름아니다. 앞으로 전문대들의 학교와 계열, 학과간의 '빈익빈 부익부'현상도 심화되겠지만, 기발한 선발기준 경쟁이 과연 어떤 효과를 가져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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